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•다음 글을 읽고, 물음에 답하시오. 둘은 어느덧 동네 모퉁이에 와 있었는데, 닉이 생각에 푹 빠져서 걷다가 자넷을 민 것이 다. 자넷은 비틀거리다가 경계석에서 떨어지면서 금빛 볼펜을 길바닥에 툭 떨어뜨렸다. “미안.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, 정말로. 미처 너를 보지 못하고……, 자…….” 닉은 펜을 집어서 자넷에게 건네주었다. “자…….”/ 바로 그 순간 세 번째 사건이 일어났다. 닉은‘펜’이라고 하지 않았다. 대 신“자……프린들.”이라고 했다. “프린들?” 자넷은 볼펜을 받아 들며‘바보 아냐?’하는 눈빛으로 닉을 쳐다보았다. “프린들이 뭐야?”/ 자넷이 콧잔등을 찡그리며 묻자, 닉은 싱글거리며 말했다. “곧 알게 될 거야. 나중에 보자.” 그것은 9월의 어느 오후, 닉의 집에서 한 골목 떨어진 길모퉁이에서 일어난 일이다. 바로 닉이 기발한 생각을 떠올린 것이다. 닉이 집으로 뛰어가서 계단을 올라가 2층 자 기 방에 들어갔을 때쯤, 그것은 이제 단순히 기발한 생각이 아니었다. 벌써 기발한 생 각이 계획으로, 계획이 완벽한 실천 방법으로 발전해 닉에게 어서 실천에 옮기라고 재 촉하고 있었다. 그리고‘실천’하면 닉이었다. 이튿날 수업이 끝난 뒤 계획이 시작되었다. 닉은 페니 팬트리 가게에 가서 계산대에 있는 아주머니에게‘프린들’을 달라고 했다. 아주머니는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. “뭐라고?”/ “프린들요. 까만색으로요.” 닉은 이렇게 말하며 싱긋 웃었다. 아주머니는 한쪽 귀를 닉 쪽으로 돌리며 닉에게 몸을 더 가까이 기울였다. “뭘 달라고?”/ “프린들요.”/ 닉은 아주머니 뒤쪽 선반에 있는 볼펜을 가리켰다. “까만색으로요.”/ 아주머니는 닉에게 볼펜을 주었다. 닉은 아주머니에게 45센트를 건네주고는“안녕히 계세요.”하고 인사한 뒤 가게를 나섰다. 엿새 뒤, 자넷이 그 계산대 앞에 서 있었다. 똑같은 가게, 똑같은 아주머니였다. 그 전 날은 존이 다녀갔고, 그 전날은 피트가, 그 전날은 크리스가, 그 전날은 데이브가 다녀 갔다. 자넷은 닉의 부탁을 받고 프린들을 사러 온 다섯 번째 아이였다. 자넷이 프린들을 달라고 하자, 아주머니는 볼펜 쪽으로 손을 뻗으며 물었다. “파란색, 까만색?” 닉은 옆에 있는 사탕 진열대 앞에서 서 있다가 씨익 웃었다. ‘프린들’은 이제 펜을 가리키는 어엿한 낱말이다. <중략> 닉은 수업 종이 울리자마자 손을 번쩍 들었다. “선생님, 프린들을 깜박 잊고 안 가져왔어요.” 창의 인성 출처 제목 글쓴이 갈래 성격 제재 주제 프린들 주세요(햇살과 나무꾼 옮김, 사계절) 프린들 주세요 앤드루 클레먼츠 동화 서사적 낱말 만들기 기존에 이름이 있던 사물 에 새로운 이름 붙이기 •닉의 발랄한 계획과 실 천이 웃음을 자아냄. •언어의 사회성의 의미 를 확인할 수 있음. 특징 ▶ 내용 연구 ▶ 내용 살펴보기 세상의 모든 것을 창의적으로 보는 닉의 모습에서 어린아이의 발랄함과 독특한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. 닉은 남들이 모두‘펜’이라고 부르는 물건에‘프린들’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친구들과 함께 부 름으로써‘펜’이라는 이름을‘프 린들’로 바꾸고 있다. 주어진 것, 이미 만들어진 것에 의문을 제기 하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보려는 닉의 창의적 상상력이 흥 미롭다. 112 4. 문법 골똘히 생각에 빠진‘닉’의 모습 경계(境界)임을 나타내기 위하여 세운 돌 ‘닉’은‘펜’을‘프린들’이라고 명명하기 시작함 누구나 다 알고 있는‘펜’이라는 이름 대신에‘프린들’이라는 낯선 이름으로 지칭했기 때문에 ‘펜’을‘프린들’이라고 부른 것이 의도적인 행위라는 것을 알 수 있음 유달리 재치가 뛰어난 실천력이 뛰어난‘닉’의 모습 처음 듣는 말이라 못 알아들음 처음 들어 보는 단어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음 이제 아주머니는‘펜’을‘프린들’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고 있음 자신의 계획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음에 흐뭇해함 ‘닉’은 문구점 아주머니에게 했던 행동을 선생님에게 시도함